예금·채권에 눈 돌린 투자자…배당주 인기 '시들'
예금·채권에 눈 돌린 투자자…배당주 인기 '시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1.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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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안전자산 선호…은행주 여전히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개인 투자자들이 예금, 채권에 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왔지만 금리 상승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4.76% 올랐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와 코스피200의 상승률이 같은 기간 각각 12.10%, 11.39%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가 치솟고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리면서 배당주가 코스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 모양새다.

실제 우리은행을 비롯한 KB국민, NH농협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연 5%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3.3% 폭증했다.

다만 주식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유의미한 주장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배당주의 매력은 약해졌다”며 “증시 불안은 연말에도 여전히 불안하지만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주 추천 업종에는 금융지주와 은행이 대표적이다. 이익 증가와 배당 성향 상향에 따른 주당 배당금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며 “특히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지수 하락으로 은행주의 배당 수익률도 올랐다”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