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완벽한 원전 제작 위해 만반의 준비 갖춰야"
두산 박정원 "완벽한 원전 제작 위해 만반의 준비 갖춰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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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본사 방문 현장점검…원전 생태계 활성화 노력 당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 내 원자로 헤드 앞에서 원전 모형을 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 내 원자로 헤드 앞에서 원전 모형을 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에게 주요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원자력, 풍력, 수소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원자력 공장을 가장 먼저 찾아 최근 국내·외 원전 시장 움직임을 놓고 정연인 사장 등 경영진에게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되는 만큼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과 폴란드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와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내 원전업체들의 해외 수출길을 다시 열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박 회장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해외 곳곳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제품으로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역량을 보유한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업이 중요한 만큼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찾아 실행에 옮기자”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일감 지원 △금융 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대형 원전 기자재 제작 현장을 둘러본 박 회장은 최근 주목받는 SMR 작업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최첨단 소재와 제조 기술을 점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고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과 이르면 연내 SMR용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한다.

이어 박 회장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할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과 내년 4월 국내 처음으로 준공될 예정인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을 살폈다. 그는 현장에서 “미래를 위해 준비한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들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하자”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날 사업장을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안전은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기본적 책무”라며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작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