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투수’ 놀란 라이언, MLB 텍사스 구단 매입
‘명투수’ 놀란 라이언, MLB 텍사스 구단 매입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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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매각됐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주 톰 힉스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이 포함된 투자 그룹에 구단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구단의 가격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5억 달러(한화 약 5742억원) 이상의 금액선에서 매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매각은 ‘힉스 스포츠그룹’ 채권단의 승인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주 가운데 75%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절차가 마무리 된다.

지난 1998년 2억5000만 달러에 텍사스를 사들인 힉스는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자 지난 해 초 텍사스 구단을 매물로 내놓았다.

힉스 구단주가 설립한 ‘힉스 스포츠그룹’의 부채는 5억 달러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 스포츠 에이전트 데니스 길버트, 휴스턴 사업가 짐 크레인, 라이언이 포함된 척 그린버그-놀란 라이언 등으로 구성된 투자그룹 등이 텍사스 구단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고, 그린버그-라이언 투자 그룹이 독점 교섭권을 따내 힉스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불같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한 시대를 풍미했고, 현재 텍사스 구단 사장인 라이언은 이번 협상에 투자자로 참여해 공동 구단주가 됐다.

피츠버그에서 스포츠 전문 변호사로 활약 중인 그린버그는 최고 경영자(CEO) 역할을 맡고, 라이언은 구단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전망이다.

1966년부터 1993년까지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라이언은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통산 324승(292패)을 챙겼고, 무려 57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