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인니서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현대차 정의선, 인니서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1.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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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도청과 MOU, 지상-항공 통합모빌리티 개념 검증
성과 발판삼아 아세안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니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전경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니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전경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연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에서 AAM 개념을 검증하고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로 보폭을 확장한다.

정 회장은 14일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에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 회장과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 등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한다.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들다. 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을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