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확인된 사망자 12만 명”
아이티 강진 “확인된 사망자 12만 명”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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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에 생존자 나와… 의료지원·음식·식수 절대 부족
23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티 현지에서는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사망한 고인들에 대한 장례식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 11일 만에 20대 남성이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이티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일부 구조팀은 아이티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와 그리스, 미국 구조팀들이 24세의 아이티 남성을 무너진 한 호텔 잔해 더미에서 구조했는데, 이 남성은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구호물자들이 아주 느리게 보급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은 음식과 현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이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대 20만 명이 사망하고 300만 명이 부상하거나 집을 잃었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현재 아이티에는 의료지원과 음식, 식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아이티 당국은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약 1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로렌스 조슬린 라세그 아이티 문화통신부 장관은 “우리는 현재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자 장례식장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사망자는 수 만 명이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아이티 당국은 집단 매장터에 시신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