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조기전대 당 결속 도움 안돼”
장광근 “조기전대 당 결속 도움 안돼”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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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엔 지방선거’필패론’자리 잡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계간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당내 조기전당대회론이 거론되고 있어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기전당대회론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필요성을 제기한 반면, 친이계는 조기전대 개최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친이계 핵심인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사진)은 당내 일각의 조기전당대회론과 관련 “당의 결속과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분들의 전제조건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체질을 강화하자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지방선거 ‘필패론’이 자리 잡고 있다” 면서 “지난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야당이 유리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당시 정치상황이 지금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이어 “전국 단위의 선거는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 성격이 있는 만큼,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지나친 패배주의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 문제가 첨예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전당대회의 성격이 변질될 우려가 있고, 결과적으로 야당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전당대회 개최시 한나라당은 친이-친박간의 차기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계파간, 소계파간 극심한 분열상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종시 수정입법에 관해서는 2월에 국회에서 공론화하기 쉽지 않다며 4월 국회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