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만족도 ‘아이폰’가장 높다
스마트폰 만족도 ‘아이폰’가장 높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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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조사, 추천·재구매등 85% 이상 만족
삼성전자 ‘충격’…“이정도로 뒤질 줄이야”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만족도가 삼성전자의 ‘옴니아2’를 비롯한 경쟁제품에 비해 월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 및 재구입 의향율에서도 아이폰은 여타 브랜드를 크게 앞질렀다.

아이폰의 경쟁력은 탁월한 사용자환경(UI)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와 국내 휴대폰 커뮤니티인 세티즌은 24일 스마트폰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기획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만족도 조사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먼저 고객만족도의 3대 지표인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의향에서 아이폰은 큰 차이로 경쟁브랜드들을 앞섰다.

아이폰은 이 3개 지표 모두에서 85% 이상의 만족률을 보이며 크게 앞서 갔다.

엑스페리아, 엑스프레스 뮤직폰, 인사이트 등의 브랜드들로 구성된 ‘기타’ 스마트폰이 만족도와 추천의향에서 60% 내외, 재구매에서 30%대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옴니아2는 각각 44.4%, 51.2%, 28.4%에 머물러 ‘기타’ 스마트폰에 크게 뒤지는 수준을 보였고, 옴니아1은 어느 한 분야에서도 30%에 이르지 못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순위를 살펴보면 3개 영역 모두에서 아이폰이 크게 앞섰고, 그 다음은 ‘기타 스마트폰’이었으며, 옴니아2와 옴니아1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마케팅인사이트는 “국내 어떤 휴대폰도 이렇게 높은 만족률을 보인 적이 없는 가운데, 아이폰에 대한 이 같은 높은 만족도는 이례적”이라며 “또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어느 제품도 이렇게 취약한 경쟁력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옴니아1과 옴니아2의 열세는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또 만족도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품질, 디자인 등 8개 측면을 제시하고 각 측면 별 만족도를 측정했다.

전체적으로는 화면·화질 (73.4%), 디자인(68.4%), 애플리케이션(55.7%), 품질(54.7%), 무선인터넷 처리속도(45%), 배터리(36.3%), 유통과정(36%)의 순서로 만족률을 보였다.

요금제는 18.9%로 가장 낮았다.

각 측면 별로 브랜드의 만족률을 보면, 아이폰은 8개 측면 중 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4개 측면에서 탁월했다.

엑스페리아, 엑스프레스 뮤직폰, 인사이트 등 ‘기타 스마트폰’은 충전·배터리 성능, 유통과정, 요금제 등 3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옴니아1은 8개중 6개 측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폰과 옴니아2를 비교해보면, 아이폰은 4개 측면(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옴니아2 대비 현격한 우세를 보였다.

반면 옴니아2는 3개의 측면(화면·화질, 충전·배터리, 유통과정)에서 아이폰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밖에도 12개의 UI 특성을 제시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과 관련, 아이폰은 12개 중 2개를 제외한 10개의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 중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86.9%), 지도 및 위치기반 서비스(72.1%) 항목에서는 전체보다 20%p 이상, 터치기능(76.4%), 디자인(73.4%), 인터페이스(78.2%), 처리속도(79.5%) 등 4개 항목에서는 전체보다 30%p 이상 높아 탁월한 장점이 있음을 증명했다.

동시에 이들 UI특성 모두에서 옴니아2 보다도 30%p 이상 높았다.

특히 디자인, 인터페이스, 처리속도, 터치기능 등 4가지 부분에서는 5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경쟁제품인 옴니아2는 화면크기·화질, 동영상·사진, 음악파일 무료제공 등 3개 항목에서만 전체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전체보다 30%p 정도 높은 화면크기·화질 및 음악파일 무료제공 2개 외에는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아이폰은 사용성과 만족도에서 탁월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그 뒤를 엑스페리아, 엑스프레스 뮤직폰, 인사이트 등 기타 브랜드들이 따르고 있다”며 “옴니아2는 옴니아1에 비해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해외 및 기타 제품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부분적인 열세나 단점이 아닌 총체적 부실”로 진단했다.

김진국 마케팅인사이트 대표는 “지난 2달간 전개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1차 접전은 아이폰의 완승, 삼성전자의 완패가 자명하다”며 “아이폰은 지금까지 조사된 그 어떤 상품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옴니아2는 삼성이 내놓은 그 어떤 상품보다도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다.

비교적 손쉽게 시장지키기에 성공해 온 국내업체들은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