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기후변화·에너지빈곤 해결 위한 리더십 필요"
현대차 정의선 "기후변화·에너지빈곤 해결 위한 리더십 필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1.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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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 서밋서 기조연설…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도입 강조
현대차그룹, G80 전동화모델·아이오닉5 등 전기차 393대 지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B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B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직접 나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B20 Summit Indonesia 2022)'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B20은 주요 20개국(G20) 정책협의 과정에 경제계 권고를 전달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경제단체와 기업 협의체로 G20 정상회의 직전 서밋을 연다.

정 회장은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 '에너지 빈곤과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위기와 심각한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언급하고 정부, 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자동차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후변화만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에너지 빈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라며 “에너지 빈곤은 공동체의 안전, 건강, 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새로운 자원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래 청정 에너지 솔루션으로서 수소의 가능성에 대해서 정 회장은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재생 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 국 정부와 기업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 전 세계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친환경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지구와 우리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 토론 패널로 참여해 ‘인프라, 기후, 에너지 보안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 확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G20 발리 정상회의'에 G80 전동화 모델 131대를 비롯, 아이오닉5  262대 등 총 393대의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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