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촬영도시로 ‘급부상 ’
드라마·영화 촬영도시로 ‘급부상 ’
  • 대전/정미자기자
  • 승인 2010.01.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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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로케이션 지원 요청 ‘잇따라’
최근 대전지역에 드라마·영화 촬영을 위한 로케이션 지원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1월 현재 강제규 필름(장동건 주연)의 디데이, 아이필름(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외유내강(설경구 주연)의 해결사, (주)서울무비웍스(김병만)의 서유기 리턴즈, K& 엔터테인먼트(신은경, 김성수 주연)의 얼음비 등 5개의 작품이 대전에서 촬영을 할 계획이며, 이중 해결사는 대전에서 전체촬영분량의 90%가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영상도시로서의 급부상은 2009년 연초 400만 관객몰이를 시작한 “쌍화점(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주연)”에서 시작됐다.

영화시장의 침체를 벗어나는 기폭제가 된 쌍화점 대부분 궁중 내 촬영이 문화산업진흥원 실내스튜디오에서 이루어져 촬영 적지로 떠올랐으며, 이후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엑스포 과학공원 내에 HD 드라마 종합제작단지 조성발표와, 대전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현재 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3D 입체영상 ‘아바타’의 흥행 열풍이 영상시장 지형을 포함한 산업 전체를 뒤흔들고 있으며 미래 대전의 영상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은 ETRI와 KAIST를 필두로 한국형 CG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덕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즐비해 영화제작과 관련된 풍부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ETRI는 작년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를 제작한 뉴질랜드의 NZISI(The New zeland Institute of Screen Innovation Limited)와 MOU를 맺고 영화 시각 특수효과 소프트웨어 개발과 컴퓨터 그래픽, 가상현실, 디지털영화기술 등 영화 및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ETRI의 CG관련 특허기술들을 출자해 설립된 연구소 기업인 (주)매크로그래프는 헐리우드 영화 ‘포비든킹덤(이연걸, 성룡 주연)의 CG를 제작해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고 현재, 한국영과 ’괴물2‘를 제작중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CT대학원)은 전통적인 이공학과와 인문사회·문화예술 전공자들이 문화의 융합을 주도하면서 디지털로 석굴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문화유산을 복원하는가 하면, 헐리우드에서 영화CG 전문가로 활동한 교수들이 상당수가 포진되어 있다.

이러한 최첨단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어왔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이제 상업화의 길로 역동적으로 결집되고 있다.

올 10월이면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옆에 CT센터가 개원하고, 문화부와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HD 드라마종합제작단지가 들어선다면 대전은 대덕의 첨단과학과 문화가 접목된 첨단영상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날도 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HD 드라마제작단지 조성사업”은 작년에 문화부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KDI의 용역이 진행 중으로, 지난 1월 7일에는 현장실사를 다녀갔고, 빠르면 4월에 나오는 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이 가시화되면 연구단지의 3D·CG 기술력이 결합된 아시아의 드라마·영상 종합제작단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