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조6000억 규모 이집트 원전공사 수주
두산에너빌리티, 1조6000억 규모 이집트 원전공사 수주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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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2차측 건설공사 계약… 터빈건물 등 82개 구조물 건설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왼쪽)과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 체결행사에서 촬영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왼쪽)과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 체결행사에서 촬영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가 2017년 수주했으며 1200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킬로미터(㎞)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수원은 지난 8월 러시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 9월 1호기 터빈건물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건물·수처리·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공·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발생기를 공급했고 이 중 11기의 원자로와 44기의 증기발생기는 해외로 수출했다. 한울 원전 1∼6호기, 신고리 원전 3∼6호기 등 국내 10개 원전 건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