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ESG A to Z-①] 윤종규 KB회장, 위원회 첫 신설…컨트롤타워 강화
[금융사 ESG A to Z-①] 윤종규 KB회장, 위원회 첫 신설…컨트롤타워 강화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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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기구 중심 관리·감독…50조원 규모 상품·투자·대출 확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화두다. 금융권은 ESG 경영 수립과 실천,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금융그룹 ESG 경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ESG 경영과 관련한 최고 경영자의 행보를 차례로 조명한다.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리딩뱅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 금융산업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ESG 경영 최고의사 기구인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ESG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글로벌 금융연합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ESG 경영체계 확립에 몰두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1월 모든 계열사가 함께 ‘ESG 이행원칙’을 선언하고, 두 달 후인 3월 금융사 처음으로 이사회 ESG 경영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이행 현황을 관리·감독하는 ‘컨트럴 타워’ 역할을 맡았다. 

KB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한다. 또 중장기 탄소 중립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그룹 내부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7월 넷제로은행연합(NZBA, Net-Zero Banking Alliance)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은행으로 선출되고, 같은 해 10월에는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얻을 정도로 탄소 중립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특히 윤종규 회장은 NZBA 운영위원회 최고 위원으로서 직접 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금융회사의 탄소 중립 확산 이행계획 수립과 글로벌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역할을 하는 등 직접 ESG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다.

그의 다짐은 리딩뱅크 KB금융이 모범을 만들고, 모든 기업이 이를 실천할 때 비로소 더 나은 미래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다는 철학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KB금융은 본업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친환경 산업 부문과 사회적 책임 부문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된 기준이 포함된 여신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등 자체 신용평가에도 ESG 관련 내용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해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해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경영회의 등에서 “ESG의 길은 미래 생존에 대한 문제”라며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구체화하기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수정 △탄소배출 저감 목표 설정 및 관리 △환경 리스크 대응 관리 △친환경 투자 대출 강화 △친환경 금융 생태계 선도 △사회공헌 확대 △동반성장 및 상생가치 실현 △인권 및 다양성 존중 △포용적 금융상품 확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강화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 투자 확대 △종합적인 평가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항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과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