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쿠팡이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영토 확장에 앞장선다.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매출을 증진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애쓰고 있다.

롯데그룹 6개 유통 계열사는 지난 9월4~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02’에 참가해 통합 전시부스를 꾸리고 중소기업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국내 중소기업 50개사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지역 바이어와 총 217건, 2900만달러(약 400억원)의 수출 상담건수와 상담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달 20~21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고 롯데 협력 중소기업과 신규 발굴 중소기업 등의 수출 상담회, 제품 품평회 등을 실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상생·선한 가치 창출 의지에 따라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가 협업한 그룹 차원의 통합 동반성장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한 발 앞장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소속 지마켓은 올해 7월 G마켓과 옥션에 ‘소상공인 동행마켓’을 오픈했다. 동행마켓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상품성이 검증된 지역 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대규모 온라인 판로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우수한 상품을 알리고 매출 활성화를 돕는다. 동행마켓은 G마켓과 옥션에 상품을 등록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상시 입점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월 1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입점수수료는 무료다. 지마켓은 이외에 ‘소상공인응원챌린지’ 캠페인 소개, ‘소상공인지원사업’ 정보 제공, 중소기업 우수 상품 판매 기획전 연동 등 다각도로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올해 12월까지 현대H몰에 ‘상생상점’을 운영한다. 상생상점은 소상공인 400여곳의 온라인 매출 증진을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상생상점에 입점한 소상공인 브랜드 상품은 현대H몰 내 기획전, 메인페이지에 지속 노출된다. 현대홈쇼핑은 월 2회씩 상생상점 기획전을 진행해 다양한 소상공인 상품을 소개한다. 또 15% 할인쿠폰 행사, 포털사이트 광고 등도 지원된다. 현대홈쇼핑은 이와 함께 연말까지 50여곳의 소상공인 협력사를 대상으로 월 3~4회 라이브커머스 방송 송출·수수료 감면이 골자인 사업도 병행한다.

쿠팡은 전통시장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한다. 쿠팡은 이에 따라 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온라인 진출을 도모한다. 이에 앞서 쿠팡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접점을 만들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 상인들의 2021년 12월 매출은 연초보다 평균 77% 신장했다. 쿠팡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도 돕는다. 쿠팡의 글로벌 모기업 쿠팡 Inc.는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좀 더 수월하게 대만 진출이 가능해졌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얻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적극 알리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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