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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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584세대서 2500세대 규모로 탈바꿈 본격 추진
서울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자료=서울시)

준공 후 50년이 지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최고 65층, 2500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대해 서울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첫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한다. 이후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주민들이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한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의 경우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오랜 기간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기획안에 따르면 인근 63빌딩과 가까운 동은 최고 65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다.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해 한강 조망을 위한 통경축을 확보하고 높고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그릴 계획이다. 인근 여의도 국제금융지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주거유형을 다양화하고 문화와 전시, 상업,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특징을 살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민‧관 합동 선도모델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한강 낙조를 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 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문화공원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범아파트는 기존 1584세대에서 2500세대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또 한강 변 층수 제한과 용도지역, 공공기여 등 도시계획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게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한강 변 주거단지 재건축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