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산란계 농장 첫 고병원성 AI…확산 우려
올 가을 산란계 농장 첫 고병원성 AI…확산 우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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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발생…청주 육계·오리 농장도 확진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 현장. [사진=농식품부]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 현장. [사진=농식품부]

닭,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6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앞서 5일 충북 청주시 육계(고기 닭)농장과 육용오리 농장, 전북 순창군 산란계(알 낳는 닭)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 각각 육계 5만5000마리, 오리 1만3200마리, 산란계 15만4800마리가 사육됐다. 총 22만3000마리다. 

중수본은 AI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들의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의 방역조치를 했다. 또 AI 발생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인 충북, 세종, 충남, 천안과 해당 계열업체, 전국의 산란계 농장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6일 낮 12시까지)’ 발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차단방역이 소홀할 경우 언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가을(10~11월) 들어 전국의 가금농장에서 7건의 고병원성 AI 확진(5일 20시 기준)이 발생했다. 야생조류에 따른 AI 확진은 17건이다.

가금농장 내 AI 바이러스가 충북, 경북, 전북으로 남하하면서 확산도 우려된다. 특히 닭·오리 최대 산지인 전남지역은 크게 경계하고 있다. 전남도는 차단방역 차원에서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순창군 인근인 장성, 담양의 주요 연결도로 지점에 차량통제 초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정황근 장관은 지난 주말 중수본 회의에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인된 만큼 경기·충남 등 산란계 밀집단지 10곳,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16개 시·군을 면밀하게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