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차⑦] 기아 '스포티지' vs 르노차 'XM3' 하이브리드 모델
[찐차⑦] 기아 '스포티지' vs 르노차 'XM3' 하이브리드 모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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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정받은 상품성…국내 소비자 구매 영향 관심 집중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차>의 일곱 번째 승부는 국산 하이브리드차 대결이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호평 받은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두고 국내에서 경쟁한다. 두 모델은 각각 중형·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차급이 다르지만 그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이 독일, 영국 등에서 진행된 자동차 전문지, 실차주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독일에서 토요타 ‘라브4’(RAV4) 보다 ‘한 세대 앞선 차’라는 평가다. XM3 하이브리드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슬로베니아 등 유럽 여러 국가로부터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기아 ‘스포티지’- 독일 차 전문지 평가서 토요타 ‘라브4’ 제쳐

기아는 지난해 7월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과 함께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스포티지는 글로벌 출시 이후 모든 파워트레인 판매량 기준으로 기아의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실시한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와 비교평가에서 큰 점수로 앞섰다. 이번 비교 평가는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스포티지는 평가 항목 중 △바디 △편의성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등 4개 항목에서 앞섰다. 친환경성에서는 동점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563점으로 540점을 받은 라브4를 제쳤다. 특히 스포티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제동능력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우토 빌트는 “스포티지는 공인연비와 거의 유사한 100킬로미터(㎞)당 7.1리터(ℓ)의 연료 소비량으로 신뢰를 주고 여러 측면에서 경제적”이라고 호평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호평은 그간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던 토요타의 대표 모델인 라브4 하이브리드를 큰 점수 차로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차 ‘XM3 하이브리드’- 유럽 우선 출시 후 각국 호평

르노차는 지난해 6월부터 XM3 하이브리드를 유럽 시장 전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같은 해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사전 출시된 이후 판매 지역을 넓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이후 XM3 하이브리드는 최근 국내 출시 전까지 유럽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Teknikens Värld)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폭스바겐 ‘골프1.0’(65점),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등을 제치고 총 69점으로 최고 점수를 얻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자동차 관련 올해 최고 권위의 상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Voiture de L'argus 2022)와 ‘콤팩트 SUV·MPV 부문’ 1위, 2022년 아일랜드 미디움 크로스오버·SUV 부문 올해의 차, 2021년 스페인 올해의 차와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쌓았다.

올해 6월에는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가 발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New Car Awards 2022)의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50h’ 등을 제쳤다. 이번 평가는 실제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들이 각자 본인 차량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디자인, 성능, 신뢰성, 운영비용 등 16가지 항목을 직접 평가해 도출된 결과다.

르노차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기부터 유럽 전문가 및 실구매자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유럽 소비자들의 고급 트림(등급) 선호도가 높아 상위 두 개 트림이 유럽 XM3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의 90% 가까운 비율을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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