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교통정체에 '차량이동'으로 현장 늦게 도착
이임재 전 용산서장, 교통정체에 '차량이동'으로 현장 늦게 도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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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교통이 정체된 상황에서 차량이동을 하면서 현장 도착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집회 관리 후 오후 9시 47분께 용산서 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친후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10시께 녹사평역에 도착했지만 차량정체로 진입이 쉽지 않았다. 결국 경리단 길 등을 통해 우회 진입을 시도, 오후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했다.

문제는 도보로 이동했다면 도착 시간이 앞당겨 질수 있었다는 점이다.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엔틱가구거리까지는 직선거리 900m 정도다. 도보로는 10분여가 소요된다. 차량이동으로 55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40분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엔틱가구거리에 도착한 후 차량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이태원 파출소까지 도보로 이동 한후 현장에는 오후 11시 5분에 도착했다. 이 시각은 이미 수십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상한 시점이다.

특별감찰팀은 본인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전 서장의 동선과 행적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 전 서장이 정체에도 차량 이동을 고집한 이유와 현장 관리와 지휘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