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 자신
롯데쇼핑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 자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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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오카도와 파트너십…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
2030년까지 1조 투자해 6개 자동화 물류센터 확보
2032년 매출 5조 달성 목표…정시배송·높은 정확도
김상현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 제공, 경쟁력 ↑"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왼쪽)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가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왼쪽)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가 파트너십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게임체인저이자 1번지로 도약한다.

2021년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약 135조원 규모다.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유통업체들의 공급망 강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침투율이 전세계으로 성장세다. 특히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1일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오카도는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했으며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OSP는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한 로봇,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한다.

롯데 유통군은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을 공략한다. 동시에 통합 소싱에 기반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가장 믿고 즐길 수 있는 ‘그로서리 1번지’가 되겠다는 목표다.

오카도 'On Grid Robotic Pick' 시스템[사진=롯데쇼핑]
오카도 'On Grid Robotic Pick' 시스템[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할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들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져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Sobeys)의 경우 역시 정시 배송·장바구니 정확도가 98%에 달한다.

오카도 영국 CFC 내부[사진=롯데쇼핑]
오카도 영국 CFC 내부[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 롯데쇼핑은 CFC 부지·건축 비용, OSP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한다.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유지 보수도 지속 담당한다. 또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 한국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특성에 맞춰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OSP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개인의 구매 이력·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론칭할 예정이다.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발전된 이커머스 시장”이라며 “한국 그로서리 시장의 강자이자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롯데와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루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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