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多소비’10대기업, 사용량 5.9%↓
‘에너지多소비’10대기업, 사용량 5.9%↓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1.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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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첫 감소세… 에너지사용량 1위 포스코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10대기업의 에너지사용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등 10대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에너지소비가 전년대비 -5.9% 감소함에 따라 2002년 이후 7년 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10대 기업 에너지 증감율은 2002년 -0.5%를 기록한 뒤 2004년 9.9%, 2006년 0.3%, 2008년 7.9%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이들 10대 기업은 국내 산업부문 에너지와 총 에너지의 30.5%, 12.8%를 각각 차지한다.

또 10대 기업의 지난해 에너지소비 감소량은 200만TOE로 온실가스로 환산할 경우 440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감축에 해당한다.

이처럼 지난해 10대 기업의 에너지소비량이 감소한 주된 이유에 대해 지경부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액 감소를 꼽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며, 에너지소비량 감소 보다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량은 19% 증가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또 온실가스 감축투자,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추진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LG화학 89억 원, GS칼텍스 64억 원, 삼성토탈 40억 원, 호남석유화학 및 쌍용양회가 각각 22억 원, SK에너지 9억 원의 에너지절감 투자를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G화학은 사업장 및 본사단위 TF를 구성하고, 인벤토리 분석 및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참여 등 전사적인 에너지절약을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초음파를 이용한 열교환기에 오물축적을 방지함으로써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원료투입량에 따라 동력을 제어하는 인버터 설치, IT 기술을 활용한 전체 공장가동 최적화를 추진했으며 쌍용양회는 10% 이상의 열량을 폐연료 및 바이오메스로 얻고,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업들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기업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의 49.9%에 달한다.

포스코는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에 이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S-Oil) 등 정유3사가 2~5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쌍용양회,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의 경우 에너지사용량이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순으로 나타났고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량은 현대제철이 가장 높았다.

정유의 경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에너지사용량이 많았으며 효율은 현대오일뱅크가 제일 높았다.

석유화학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순으로 에너지다소비를 기록했고, 효율은 LG화학이, 효율향상속도는 호남석유화학이 가장 우수했다.

시멘트의 경우 에너지사용량은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라시멘트 순으로 나타났고, 효율은 쌍용양회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