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조선업 M&A '윤곽'…아시아나‧대우조선 '숨통'
항공·조선업 M&A '윤곽'…아시아나‧대우조선 '숨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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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해양 실사 중…올해 본계약 체결
대한항공, 이달 미국·영국서 결합심사 결론 받아
한화 로고(위)와 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각사]
한화 로고(위)와 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각사]

한화-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산업계 대형 인수합병(M&A)이 올해 중 윤곽을 드러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내 해외 기업결합 심사 결론을, 한화는 내년 상반기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연내 본계약을 체결한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18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 최소 4주, 최대 6주 간 실사 과정을 거친다. 이후 본계약을 체결한다. 본계약은 최대 6주의 실사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그룹과 체결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실사 과정에서 특별한 잡음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아래). [사진=각사]

대한항공은 이달 안에 미국과 영국 경쟁당국이 발표할 기업결합 심사 최종 결과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2차 자료 제출을 마쳤다. 75일간 진행되는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은 기업결합 필수신고국가다. 대한항공은 운항 노선이 많은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으면 나머지 경쟁당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 중 한국, 터키, 대만, 베트남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태국으로부터는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았다. 임의신고국가 중에는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받았다. 필리핀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닌 만큼 절차 종결 의견을 접수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과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경쟁당국의 경우 지난 9월16일 1차 본심사에 착수했고 오는 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남은 해외 경쟁당국에서 진행 중인 심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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