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란드, 고준위 방폐물 R&D '맞손'
한국-핀란드, 고준위 방폐물 R&D '맞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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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협력 회의 개최…정책 방안 의견 교환
경주 방사성폐기물장 조감도. [사진=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 방사성폐기물장 조감도. [사진=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정부가 지하 450미터(m) 방사능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을 만든 핀란드와 고준위 방사능폐기물(방폐물) 관련 연구·개발(R&D)에 협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국장급 양자협력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고준위 방폐물 처분 관련 기술 개발과 양국 간 정책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핀란드와 고준위 방폐물 처분 관련 핵심 기술 교류, 공동 R&D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016년 핀란드는 지하 450m 깊이에 세계 첫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들어갔다. 현재 건설 마무리 단계며 오는 2025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핀란드 방폐물 전담기관인 포시바(POSIVA)는 지난 7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고준위 방폐물 R&D 기술 로드맵’에 대한 세부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한국의 로드맵이 안전한 방폐물 처분과 국민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며 부지 선정부터 운반·저장·처분 등 모든 단계의 기술 개발에 지속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 과학적 절차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고준위 방폐장 주민 수용성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박동일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원전의 적극 활용과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장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해당 분야 선도국인 핀란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과학적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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