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알면 알수록 예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
[독자투고] 알면 알수록 예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
  • 신아일보
  • 승인 2022.10.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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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유 순천경찰서 경무과
 

'고객님이 주문하신 상품이(결제금액:730,000원) 정상 구매 완료되었습니다. 본인 아닐 시 00-000-000로 문의’해당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고액의 결제금액이 찍혀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지만 보이스피싱 사기 문자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린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대출사기 발생 건수가 1만3,656건(2016년)에서 2만3,837건(2020년)으로 5년 사이에 74% 증가했다. 특히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3,384건에서 7,844건으로 131%나 증가했다.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수법과 예방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해마다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종수법들이 등장하며 날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기별로 유행하는 수법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수법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에게 비트코인, 주식의 급등 예정 종목을 공개한다며 채팅방에 초대 후 수수료 명목 등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해 금전을 편취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료로 비트코인, 주식의 급등 종목을 알려준다는 광고문자와 함께 채팅방에 입장할 수 있는 URL이 온다면 100% 의심하고 문자를 삭제 해야한다.

또한 고전적 수법인 대출사기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저금리 대환대출’, ‘소상공인 대출’이라는 속임수로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반드시 피하고 의심 해야하는 전화, 문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 경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통장이 불법 거래에 사용이 되었으니 통장 비밀번호 또는 개인정보를 알려달라는 전화는 반드시 보이스피싱이다. 경찰, 금융감독원 등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묻지 않는다. ▲ 기존 대출을 갚으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며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직접 대면해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역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다. ▲ “엄마 나OO인데~ 핸드폰이 고장 났어, 이 번호로 연락 줘”라며 가족을 사칭하는 문자를 받는다면 직접 자녀 또는 가족에게 전화로 사실확인을 해야한다.▲ 모르는 번호로 온 URL은 절대 클릭하면 안 된다. URL을 누르는 순간 악성 앱이 설치되며 내 개인정보를 전부 빼내 갈 것이다.

이렇게 익숙한 수법을 보며 사람들은 ‘나는 다 알고 있어, 보이스피싱 이런 걸 누가 당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을 당한 대다수 사람은 “뭐에 홀린 듯이 당했어요. 저는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라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말한다.

방심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당하는 보이스피싱!

경찰관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 홍보물 제작, SNS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종수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시티즌 코난’ 앱은 악성 앱을 탐지, 차단할 수 있으니 모두가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알면 알수록, 공유하면 공유할수록 보이스피싱 범죄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박온유 순천경찰서 경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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