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입성으로 시끄러운 남원시
롯데마트의 입성으로 시끄러운 남원시
  • 송정섭
  • 승인 2010.01.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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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각 사회단체와 소상인으로 구성된 롯데마트 입점저지대책위원회는 롯데마트의 남원시 입점저지를 위해 힘겨운 투쟁중이다.

롯데는 지난 2006년 5월경 남원시 도통동 고속 4가 부근에 5,500여 평의 부지를 선정 남원 입성을 시도하다 남원시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의 벽에 부딪쳐 포기했었지만, 남원시 도통동 소재 마트클럽을 인수하여 회사가 필요로 하는 구조로 리모델링하여 2007년 11월 20일 롯데슈퍼로 개점했다.

2007년 롯데슈퍼 개점당시도 남원시 26개 사회단체와 상공인들의 개업저지와 엄청난 반대운동에도 롯데슈퍼는 무사히 개점 현재 성업 중에 있으며, 현재 터를 잡고 영업 중인 롯데슈퍼 부지는 용도지역이 상업지구로 8층까지 증축이 가능한 지역임으로 얼마나 더 남원 상권 장악에 이용될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남원시 향교동에 다시 롯데마트를 개점하기 위한 빠른 행보로 남원 지역경제와 상권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었고 남원시 각 사회단체연합으로 결성된 롯데마트입점저지 대책위원회와 힘겨루기 한판 승부의 결과가 주목된다.

대책위는 시가 롯데마트 사업부지 내 토지를 지목변경을 해주고 국가소유 구거부지 불하를 방관하는 등 롯데 측에 협조해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남원시도 롯데마트 입점저지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고, 연일 롯데슈퍼 앞에서는 불매운동을 하는가 하면 롯데마트 입점저지 1인시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원지역 소상공인들은 서민들의 경제를 위협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대기업의 남원 입성은 어떻게도 용납될 수 없음을 강력히 주장하며, 매년 남원인구의 감소와 남원시 지역경제의 퇴보나 제자리 걸음을 더는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역사회단체는 물론 각 조합지부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2006년 롯데의 남원 입성저지를 지자체장 후보들의 공약사업으로까지 요구했던 남원시민들은 오늘의 롯데마트 사태에 허탈과 배신감에 할 말을 잃고 있는 반면 혹자들은 롯데 측에 남원시발전을 위한 빅딜을 요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통계자료에는 대형마트1개에 재래시장 4개가 사라지고, 동네슈퍼 350개 가량이 몰락하며 종사자 550여명이 실직한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또 지역으로 돌아야할 자금이 역외로 유출 지역경제가 황폐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 남원입점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한걸음 더 멀리 보면서 남원지역의 미래와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