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구제역 소독관리 ‘구멍’
공주, 구제역 소독관리 ‘구멍’
  • 공주/정상범기자
  • 승인 2010.01.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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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단체에 위탁 실시로 소독 형식적으로 행해져
2002년 구제역 발생후 8년만에 지난 7일 다시 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중이어서 축산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공주시는 2002년 구제역 발생후 구제역 자율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003년부터 소독전담업체에 위탁소독을 맡겨 철저한 소독관리를 실시했으나 각종단체에서 구제역 방역 소독을 실시하면서 소독이 형식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들어났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자금은 눈먼 돈이라는 망령이 되살아나 각종단체에서 단체기금조성이라는 명목으로 각 면에 소독위탁계약을 종용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 단체에서 소독을 실시하면서 구제역소독을 단체회원들이 돌려가며 하다 보니 바쁠때는 소독을 건너뛰고, 빠지는등 철저한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를 관리하는 담당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제역소독은 소독이외에도 예찰활동이 중요한데 회원들이 돌아가며 소독을 하다 보니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소독약의 정확한 희석비율에 따라 희석해야 하나 전문성이 결여되다 보니 주먹구구식 소독약 희석으로 소독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주시 관계공무원은 “그동안 소독전담업체에 위탁계약 해 구제역소독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으나 각종단체에서 구제역소독을 실시하면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관내의 민원인들이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구제역 소독담당 공무원들이 이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공주 A면 공무원은 “그동안 소독전담업체에 위탁계약을 해 철저한 소독관리가 이루어졌으나 면내의 단체에서 단체기금조성을 위해 구제역위탁소독을 자기단체와 계약 할 것을 종용해 면내 민원인들이라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공주시의 축산방역을 담당하는 농업기술센터의 방역계 직원이 총4명으로 계장 1명과 수의사 2명, 공익수의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수의사 1명은 마케팅과에 원산지표시 조사를 위한 특사경으로 나가 있고, 공익수의사도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실질적으로 수의사 1명이 구제역소독 뿐만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소 부루셀라 방역, 각종 백신접종 등 공주시 방역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실정으로 지원 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