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D 발행 40%나 감소
지난해 CD 발행 40%나 감소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1.17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금리 규제등 영향…회사·지방채 발행↑
“금융채 발행 줄고, 회사·특수·지방채 발행 늘고” 한국예탁결제원은 17일 ‘2009년 채권 등 등록발행 자금조달규모’를 통해 “은행·카드사가 발행하는 금융채의 등록발행액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회사채·특수채·지방채의 등록발행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카드사 등이 발행하는 금융채 발행액은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이 줄어든 것은 금융회사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규모가 전년 대비 39.5%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탁결제원 증권등록파트 관계자는 CD 발행 급감 이유로 은행의 예금유치 확대 등에 따른 자금사정 호전을 꼽았다.

이밖에 대출금리 규제에 따른 CD발행 억제,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내 유지정책 도입 등 정책적 측면도 CD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채 발행은 줄어든 반면 회사채·특수채·지방채 발행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회사채는 69.0%, 특수채는 47.8%, 지방채는 80.8%씩 발행액이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정책에 따라 P-CBO(회사채담보부증권) 발행이 늘어난 것도 회사채 발행 증가에 일조했다.

특수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공기업이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방채 발행이 증가한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사업 확대에 필요한 용지보상자금을 지방채를 통해 마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