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서 울려퍼진 '검은사막'…펄어비스, "문화 축제 만들다"
자라섬서 울려퍼진 '검은사막'…펄어비스, "문화 축제 만들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0.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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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음악 투자 아끼지 않는 펄어비스, 재즈 인 검은사막 이색 도전 
검은사막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게임 음악을 통해 문화 축제를 만들어냈다. 게임 음악과 재즈의 이색적인 만남이다.

2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10월초 열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감독이 뮤지션으로 참가해 관람객들과 만났다. ‘재즈 인 검은사막’, 게임 음악으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함께 일반 관람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한 흔치 않은 모습이다.

‘재즈 인 검은사막’은 류휘만 감독이 서울예대 동문인 임미정 재즈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다. 게임의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검은사막 OST를 재즈로 편곡 및 공연을 기획했다. 7월 글로벌 게이머 행사 검은사막 모바일 ‘하이델 연회’에서 첫 라이브를 선보였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류휘만 감독이 멜로디카를 맡았고 임미정 재즈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이도헌, 트럼페터 조정현, 색소포니스트 이동욱 및 이용석 등이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현장에 참여한 페스티벌 관람객들은 검은사막 OST로 편곡한 재즈음악에 공감하고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펄어비스는 게임 음악(오디오)에 상당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검은사막과 차기작의 게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실을 자체적으로 운용해 왔다. 올해 신사옥으로 이전할때 기존보다 넓은 크기와 시설을 확장해 첨단 시설과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신사옥 ‘홈원’의 오디오실은 성우룸, 작곡가룸 등 부스 10개소 및 폴리 사운드 스튜디오 1개소를 갖췄다. 이를 통해 더욱 사실적인 게임 구현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실제 소리를 담는 폴리 사운드 작업은 상업 영화에서 주로 쓰이는 기술로 AAA급 게임을 제작하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대대적인 검은사막 오디오 리마스터를 위해 2018년 독일 바이마르 국립 오케스트라, 할레 국립 오케스트라, 체코 필름 오케스트라, 헝가리 스코어링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업했고,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운드 부문 기술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칼페온 에피소드2 행사에서 검은사막의 곡 배치 전면 개편, 신곡 추가 등 ‘오디오 리마스터2’를 발표했다.

(외쪽부터)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감독, 임미정 재즈 피아니스트.[사진=펄어비스]
(외쪽부터)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감독, 임미정 재즈 피아니스트.[사진=펄어비스]

류휘만 감독은 “검은사막은 펄어비스를 탄생시킨 게임이기도 하고 신작 개발에도 어떠한 에너지를 계속 주는 어머니 같은 게임”이라며 “할 수 있는 한 계속 검은사막 음악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들인 음악을 이용자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펄어비스 뮤직’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펄어비스에서 제작되는 모든 게임의 사운드트랙, 검은사막의 OST 중 하나의 테마나 무드를 설정해 한시간 동안 천천히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는 ‘1 Hour 시리즈’, 펄어비스 게임의 음악 및 사운드 제작 비하인드 영상과 펄어비스 오디오실의 이야기를 담는 등의 소소한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