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매장' 이디야커피, 내달 가격인상 잠정보류
'국내 최다 매장' 이디야커피, 내달 가격인상 잠정보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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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의문 일부 점주 의견 반영…보완책·시기 재결정 방침
이디야커피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이디야커피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이디야커피가 11월1일부터 예정한 음료 가격인상을 일단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내 인상은 추진할 전망이다.

이디야커피는 “내달 1일 예정됐던 음료 사이즈 및 가격 조정을 잠정 보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앞서 18일 산지 생두 가격 폭등 등 원·부자재 가격인상 압박에 따라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을 최대 700원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또 음료 사이즈의 경우 모든 커피류를 대상으로 기존 레귤러(R)에서 라지(L)로 사이즈 업(Size-Up)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가격은 동결하면서도 기본 사이즈는 레귤러에서 라지로 커지고 샷이 추가될 예정이었다. 

이디야의 이번 가격조정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디야는 어제(19일) 서울 본사에서 60여명의 가맹점주들과 가격 조정안에 대한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일부 점주들이 가격 조정에 따른 실효성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는 논의 끝에 매장 운영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켓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도록 가격인상 결정을 잠정 보류하고 보완책과 시기를 재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그 시기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가급적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게 이디야의 설명이다. 

이디야커피는 “제1의 경영철학인 상생경영과 함께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가맹점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3000호점을 돌파하며 최다 매장을 보유한 카페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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