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철강편⑤] 포스코 최정우, 친환경 변신 중…리더십은 '휘청'
[살길은융합-철강편⑤] 포스코 최정우, 친환경 변신 중…리더십은 '휘청'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14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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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사업 변화 노력에도, 최 회장 둘러싼 ‘악재’ 계속
근로자 사망사고·기업문화 책임론이어, 힌남노 피해시 골프 ‘심각’
지주사 전환 통한 융합 사업 도전…2030년 기업 가치 3배 UP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동차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드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드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국내 원톱 철강사’를 넘어 친환경 소재사 변신을 꿈꾼다.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신사업 추진 토대를 마련한다. 그럼에도 최 회장 경영 리더십은 반대로 휘청거렸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각종 악재 논란 중심에서 섰기 때문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번 국정감사장에 소환돼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되는 포스코보다는 최 회장을 둘러싼 사건사고가 더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4일 열린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은 여당으로부터 태풍 ‘힌남노’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추궁을 받았다. 지난 9월6일 북상한 태풍으로 고로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은 포항제철소에 대한 최 회장 책임론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최 회장은 태풍이 예고된 8월30일 이후 한번도 태풍 관련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여기에 태풍 상륙을 앞둔 9월3일과 5일 미술전시회를 관람하고 골프 라운딩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사업장 안전사고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해만 현장 근로자 사망사고 2건이 발생했다.

직장 내 성희롱 대처 미흡 논란도 문제다. 지난 6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20대 여직원 A씨가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며 같은 부서 남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포스코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포스코측의 초반 미온 대처로 논란이 커졌다.

현재 최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부문 포스코는 분리됐다. 하지만 그동안 포스코를 직접 경영해온 최 회장이 사업장 안전과 사내 기업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10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10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그나마 최 회장은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를 낙점하고 융합 경영에 방점을 찍으며 사업적인 부분에선 큰 변화를 시도 중이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양극재·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수산화리튬은 연산 2만5000t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투입 가능한 규모다. 생산된 수산화리튬은 포스코케미칼·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국내 배터리업계와 합종연횡도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국내 배터리 1·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등 그룹 핵심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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