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농진청 조재호 "식량주권 강화…가루쌀 생산 확대"
[2022 국감] 농진청 조재호 "식량주권 강화…가루쌀 생산 확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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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본관서 농해수위 국감
11일 농진청 전주 본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조재호 농진청장(한 가운데)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농진청]
11일 농진청 전주 본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조재호 농진청장(한 가운데)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농진청]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11일 국정감사에서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확대와 밀·콩 자급률 향상 등 식량주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재호 청장은 이날 농진청 전주 본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감에서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식량주권 확보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추진업무로서 정황근 장관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가루쌀은 정 장관의 1호 사업이다. 조 청장은 농식품부와 발을 맞춰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국회에 제출한 농진청의 내년도 예산안에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 경영안정 강화’에 편성된 예산은 830억원이다. 올해 740억원 대비 18.0% 늘어난 금액이다. 밀·콩 등 기초 식량자급률 제고, 국산 농산물 수요 확대, 안전 먹거리 생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이 골자다. 

조 청장은 식량주권 강화 차원에서 밀가루처럼 건식 제분이 가능한 가루쌀(바로미2) 재배 확대를 추진 중이다. 종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해 전문생산단지를 늘리고 가공업체와 연계해 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농진청의 식량주권 강화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이달곤(경남 창원시진해구) 의원은 “농진청 기본업무는 식량주권 강화이지만 식량자급률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식용 곡물의 식량자급률은 2017년 48.7%에서 2020년 45.8%로 2.9%포인트(p) 하락했다. 쌀, 밀, 보리 등의 주식자급률 또한 같은 기간 66%에서 60.4%로 5.6%p 떨어졌다. 

조 청장은 이에 대해 “국내 식량안보 차원에서 식량자원과 축산자원 등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루쌀 바로미2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농진청이 바로미2를 보급하고 있지만 현장 적응성이 떨어진다”며 “바로미2가 시장에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게 확인됐느냐”고 질의했다. 

바로미2는 분질미로서 가공하기 쉬운 쌀이다. 밀처럼 전분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건식 제분이 가능하다. 습식제분보다 비용이 낮고 전분 손상도 적어 밀가루를 대체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분질미 20만톤(t)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밀가루 수요의 10% 수준에 해당한다.

조 청장은 “(바로미2가) 아직 완전한 품종이라 할 수 없다”면서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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