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초‧중‧고 교실 5곳 가운데 1곳 ‘과밀학급’… 경기지역 ‘최다’
[2022 국감] 초‧중‧고 교실 5곳 가운데 1곳 ‘과밀학급’… 경기지역 ‘최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0.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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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의원 제출… “꾸준한 재정투자 필요”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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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교실 5곳 가운데 1곳은 과밀학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밀학급 비율은 지역과 학교유형별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과밀학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지역이었다.

1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2년 초·중·고 학생 수별 학급 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과밀학급은 4만476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급의 18.9%다.

과밀학급은 학생이 28명 이상인 학급을 일컫는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40.9% △고등학교 18.1% △초등학교 9.9%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실 10곳 가운데 4곳은 과밀학급인 셈이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자사고의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일반고는 21.5%, 자사고는 73.6%로 나타났다.

반면 과학고 △0%, 외고 △1.5% △국제고 0.7% △특성화고 1.0%로 과밀학급 비율이 크게 낮았다. 과학고의 경우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학급 비율이 91.2%에 달했다. 일반고는 19.8%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의의 과밀학급이 3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29.8%), 충남(24.6%), 인천(21.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과밀학급은 줄어들었다. 초등학교 과밀학급은 5855개, 중학교는 2335개, 고등학교는 1096개가 감소했다.

교육부는 학생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밀학급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지역별‧유형별 편차를 줄이려면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의 주장이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콩나물 교실’이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학급당 20명’ 달성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라며 “과밀학급 해소뿐 아니라 과학고 같은 교육 여건을 만들려면 중장기 계획과 꾸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