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수 1주일새 45% 증가…'트윈데믹' 현실화 우려↑
독감 환자수 1주일새 45% 증가…'트윈데믹' 현실화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0.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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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3만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21일부터 무료 예방접종 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1주일 사이 45%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트윈데믹(동시 유행)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심 증상 환자의 천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1명으로 기록됐다. 9월18~24일의 4.9명과 비교하면 '44.9%'가 증가했다. 

질병청은 전국 의료기관(200개 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 가운데 의사환자 천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38도 이상의 발열 증상, 기침, 인후통 등)의 비율이다.

인플루엔자 의사 증상 환자 분율은 올해 36주차엔 '4.7명', 37주차 '5.1명', 38주차 '4.7명' 등을 보이며 이번 가을 유행 기준(4.9명) 전후 수준을 유지했으나 40주차 들어서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감 의심증상 환자는 영유아 연령대에서 높았다. 1~6세에선 '12.1'을 보여 유행기준의 2.47배를 보였다. 해당 연령대의 의심 증상 환자 분율은 36주차 '6.3명', 37주차 '6.5명', 38주차 '6명'을 보이다 39주차부터 '7.9명'으로 늘어난 후 40주에는 직전주와 비교해 '52.2%' 늘어나며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의심 증상 환자 분율은 19~49세가 '9.1명'을 기록해 평균보다 높았다. 0세는 3.5명, 7~12세 5.2명, 13~18세 6명, 50~54세 3.9명, 65세 이상 3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1월∼4월 사이 유행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부터 최근 2년간은 유행이 없었으나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올해는 11월 전부터 유행이 시작, 당국을 긴장시켰다.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왰지만 여전히 만명대 이상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마저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트윈 데믹)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329~361명으로 정체기를 보였고, 해당 기간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29.7명이다. 

이에 정부는 9월21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 1월1일∼2022년 8월31일 출생)이와 임신부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이 대상이다.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접종은 시작됐고, 고령자 대상 접종은 오는 12일 만 75세 이상, 17일 만 70~74세, 20일 만 65~69세 무료 접종이 실시된다.

코로나19 접종은 오는 11일 개량백신(오미크론 변이 대응)이 시작된다.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백신(모더나 사)이 접종되는데 면역 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건강취약계층(60세 이상 고령층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