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야당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 사퇴 압력, 대단히 잘못"
[2022 국감] 야당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 사퇴 압력, 대단히 잘못"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0.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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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감찰 빌미 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논란에 집중 질의
김일환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감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일환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감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위 도로공사 국감에서 야당은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의 중도 사퇴가 국토부의 압력 때문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토부 감찰의 빌미가 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논란에 대해 따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7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대상으로 국정감사했다. 

야당은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김진숙 전 사장은 지난달 23일 임기가 아직 7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중도 사퇴했다.

김 전 사장의 사퇴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로공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앞서 원 장관은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도로공사에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10% 인하를 제안했지만 도로공사가 이를 거부하자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 개혁에 저항한다며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휴게소 음식값 논란을 빌미로 감사하는 절차를 거쳐 사임한 거로 안다"며 "(이번 건은) 어떤 측면에서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사퇴압력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자리한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에게 "이 감사의 목적이 뭔가? 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값을 낮출 권한이 없다고 하는데 장관 지시대로 10%를 낮출 방법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도로국장은 "이 감사는 저희가 실시한 게 아니고 감사관실에서 진행했다"며 "그런 걸 해보자는 뜻에서 TF가 운영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사장들 내보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방식에 대해 큰 회의감이 있다"며 "장관이 얼마 전 대정부질문과 본인 SNS에 도로공사가 기득권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혁신에 대한 저항 집단 이런 식으로 규정했다. 휴게소 음식값 내리기 어려운 현실이 혁신에 대한 저항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김일환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휴게소 음식값에 대해서는 저희도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있다. 비싸다고 하니까 구조상 어떤 문제가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저희는 (혁신에) 저항할 일은 없다"고 답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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