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이창용 총재 "고물가 고착화 막기 위해 금리 인상 계속할 것"
[2022 국감] 이창용 총재 "고물가 고착화 막기 위해 금리 인상 계속할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0.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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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성장 흐름 약화하고 불확실성 높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고물가 상황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물가는 개인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5~6%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수준의 환율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국내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이 약화하고 있고 향후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난해 8월 이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포인트(p)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리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계획”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적절한 수준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내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시작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의 부작용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의도와 달리 은행에서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완화,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