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튀김유 등 원부자재 폭리로 마진을 극대화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국감에는 bhc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치킨프랜차이즈인 bhc는 2021년에만 매출 4771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것으로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32.2%에 달해 교촌(6%) BBQ(17%) 등 경쟁브랜드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bhc는 이 같은 호실적을 앞세워 올해 주주 배당금을 1568억원으로 책정했다.

bhc그룹의 기업가치는 MBK파트너스가 최초 투자한 2018년에는 6800억원에 불과했으나 4년만인 올해는 3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불과 4년 만에 투자 대비 12배의 고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2020년 MBK파트너스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5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바꾸고 42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bhc는 이후인 2021년에만 6차례에 걸쳐 재료값을 지속 인상했다. 올해에는 치킨 제조의 핵심 재료인 튀김유 가격을 전년 대비 2배 올렸다. bhc는 현재 타사 대비 최대 60% 비싼 튀김유 구매를 강제해 폭리를 취한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김경만 의원은 “사모펀드는 영업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에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맹본사의 영업이익률이 극대화될수록 일선 가맹점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 사모펀드는 국제 조세 규약에 의해 국내에서 세금을 거의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펀드가 골목상권까지 들어와 론스타처럼 어마어마한 수익을 챙겨가는 동안 가맹점주들은 필수물품들을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변명만으로는 골목상권에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이라는 의심을 결코 피할 수 없다”며 “가맹점과의 자율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우선하되 제도적으로도 본사의 이익을 가맹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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