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서해피살 공무원 실종, 10시간 넘어 선장에 보고"
홍문표 "서해피살 공무원 실종, 10시간 넘어 선장에 보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0.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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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씨가 사라진 것을 알고도 당시 당직 교대자가 10시간이 넘어서야 선장에게 보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어업지도선 복무 감사'에 따르면 무궁화 10호 당직 교대자는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21일 새벽 1시30분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즉시 알리지 않고 10시간이 지난 오전 11시30분 선장에 보고했다. 

선장 보고가 이뤄진 뒤 1시간 이상 흐른 오후 12시51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실종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뒤 선내를 수색하고 선체 주변을 살피느라 신고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무궁화 10호 내부에 있던 CCTV 2대는 모두 고장나 있었다. 

홍 의원은 "사건 당시 보고나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됐다면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불에 태워져 숨지는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9월 이대준씨는 서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다. 

당시 해경은 군 당국과 정보당국의 감청 접보 등을 근거로 이씨가 월북해 북한군에 피살됐다고 밝혔으나, 1년9개월 만인 지난 6월 윤석열 정부에서 해경은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기존 결과를 뒤집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