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인 제페토의 콘텐츠는 게임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국감) 증인으로 나와 정의당 류호정 의원으로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제페토에 포함된 게임물에 대해 등급분류 대상인지 안내했지만 네이버제트는 콘텐츠 관련 상황을 플랫폼 소관 부처인 과기정통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제페토 내 게임만 다르게 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제페토 내 게임적인 요소가 포함돼있는건 분명하지만 콘텐츠가 제작된 목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인 게임은 플레이한 이용자에게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서 기획과 마케팅을 하지만 제페토의 콘텐츠는 매출보다는 체험과 경험, 교육을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타버스에 대해 문체부와 과기정통부의 입장은 다소 다른 상황이다. 문체부는 메타버스가 게임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게임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게임 규제를 메타버스에 적용하면 신산업 발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류 의원은 "제페토 내 저작권이나 디지털 성범죄 같은 타법 규제는 받으면서 유독 게임법만 예외되고 있다"며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4만개중에 게임요소가 포함된 콘텐츠는 52개 로 전체의 0.1% 정도인데 게임법 적용을 받아도 제페토 성장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은 "제페토 이용자 70%가 청소년으로 이들을 보호해주는 안정망이 되야 한다"며 "네이버제트는 게임개발사와 협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자체등급분류 사업자가 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체분류등급 사업자 검토에 대해서 정부 의견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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