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중대재해 안전불감증 심각…머리 숙인 '동국·세아'
[2022 국감] 중대재해 안전불감증 심각…머리 숙인 '동국·세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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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극·이철희 대표, 고용부 국감 증인 소환…1건·2건 사망사고 발생
5일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왼쪽)과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오른쪽). [사진=환노위 국감 유튜브 갈무리]
5일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왼쪽)과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오른쪽). [사진=환노위 국감 유튜브 갈무리]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의 근로 환경 안전이 도마에 올랐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머리를 숙였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와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가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지난 3월 동국제강 포항공장 크레인에서 보수작업 중인 하청근로자 A씨가 갑작스러운 크레인 작동으로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국제강은 6월 유족들을 만나 산재사망 관련 합의문을 작성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올해만 근로자 사망사고 2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근로자 B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데 이어 9월 하청근로자 C씨가 작업 설비에 끼여 사망했다. 해당 사업장들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동국제강은 매년 빠짐없이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최근 발생한 4건의 사망사고 원인은 모두 끼임사였는데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3년 연속으로 발생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극 대표는 “동국제강은 현재 사업장을 5곳 운영하고 있다”며 “끼임사 발생은 사실이나 “공장별로 상황이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같은 끼임사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공장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안전보건 10계명’을 만들었지만 10계명 수립 이후로 바로 한 달 뒤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10계명은 보여주기식 수칙이었냐”며 질책했다.

김 대표는 “10계명 만들고 나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면목없다”며 “현장 직원에까지 전파되지 못했나 하는 반성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철희 대표 또한 2년 만에 국감 증인석에 섰다.

박 의원은 “2년 전 세아베스틸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에만 산재 사망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며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많이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기존과는 다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사고사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 의원은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의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며 “두 기업에서 앞으로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도부가 지도를 잘 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연극 대표는 “매년 1명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전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내외부 인력이 합심해서 무재해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희 대표 또한 “모든 작업 종사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일살 수 있는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 번 송구의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칠 경우 안전보건관리 조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 가능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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