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17개 금융 공공기관 중 산은·기은만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2022 국감] 17개 금융 공공기관 중 산은·기은만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0.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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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금융 관련 공공기관 기후공시 현황 및 과제' 보고서 발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개 금융 관련 공공기관 가운데 금융배출량(스코프3) 측정한 곳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팔표한 ‘금융 관련 공공기관 기후공시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13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과 국책은행을 더한 총 17개 금융 관련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만이 스코프3을 측정했다.

스코프(scope)란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을 총 3단계로 측정한 것을 의미한다. 스코프1은 직접 제품을 생산할 때 직접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스코프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동력을 만드는 데 발생하는 간접 배출이다.

스코프3은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협력업체와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직·간접 배출을 포함한다.

산업은행은 2020년 기준 153조9000억원을 투자했고 금융배출량은 43억6500만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은 산업은행보다 30조원가량 더 많은 184조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금융배출량은 그보다 적은 14억6300만톤을 나타냈다.

금융 부문은 제조를 하지 않아 직접 배출량보다는 투자나 자산운용을 통한 간접 배출량이 더 많다. 이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 산출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은 6개에 불과했다.

보고서에는 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황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3개(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국책은행에서 발행한 ESG채권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3조7000억원이었다. 기업은행이 10조7000억원, 산업은행 6조7000억원, 수출입은행 6조3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이 많은 기관의 성격상 전체 채권 발행액 대비 ESG채권 비중이 14.77%로 세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산업은행(4.45%)과 수출입은행(9.35%)의 ESG채권 비중은 10%도 채 안 됐다.

장혜영 의원은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기후변화와 ESG 대응은 기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공공기관 기후공시를 의무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매우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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