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 전망 '먹구름'…금리인상·환율 변동성 여파
4분기 수출 전망 '먹구름'…금리인상·환율 변동성 여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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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EBSI 84.4…3분기 연속 100 하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자료=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자료=무역협회]

한국기업들의 4분기 수출 전망치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수출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직전 3분기 94.4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EBSI가 100을 하회하면 기업들이 앞으로의 수출 경기를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EBSI는 3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항목별로는 수출단가(103.9)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100 이하를 기록하면서 수출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운임(79.3) 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전(49.3), 전기‧전자제품(51.7) 등은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25.4%)과 물류비(18.0%) 상승이 최대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며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4.9%)과 환율변동성 확대(14.1%) 응답도 전 분기 대비 각각 4.7%p, 6.5%p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EBSI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수출 경기는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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