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최고 40층' 광역교통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동서울터미널, '최고 40층' 광역교통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0.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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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간사업자, 사전 협상 착수…이르면 2024년 착공 전망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낡은 동서울터미널이 지상 최고 40층 규모 광역교통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사전 협상을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6일부터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사전 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미리 협상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계획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효율적인 토지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함께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09년 해당 부지를 사전 협상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신세계동서울PFV로부터 전면 재검토된 제안서를 접수하고 유관부서 및 기관협의 등을 진행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심각한 시설 노후화로 터미널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주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들어왔다. 또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터미널에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 차량이 뒤엉켜 상습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상황이다.

신세계동서울PFV는 사전 협상 제안서를 통해 동서울터미널을 서울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이자 지역발전을 이끄는 한강변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복합개발 계획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동서울터미널은 연면적 35만7000㎡, 지상 최고 40층 규모로 지어지며 터미널과 업무 시설, 판매 시설 등을 복합화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 설치 등 지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강변역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강변 보행공간과 전망데크를 조성해 한강 접근성도 강화한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사전협상 제안에 대해 공공과 민간사업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 논의와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터미널 기능 개선과 지역통합연계, 한강중심공간 개편, 공공기여를 중심으로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서울터미널은 현대화와 판매·업무시설 복합개발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최상층 전망대, 한강 보행데크 등을 통해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사전협상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