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국감… 첫날부터 '파행' '막말'
尹정부 첫 국감… 첫날부터 '파행' '막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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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30분 만 정회… 법사위 1시간 개회 지연
김교흥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정면 충돌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출석을 두고 대립하던 여야 의원들이 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출석을 두고 대립하던 여야 의원들이 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 개막했다. 이번 국감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신구권력 충돌이 강하게 일어났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상임위는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다.

외통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 성과와 '비속어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며 여야 간 설전이 붙었다.

여당 외통위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의 요구에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번 해외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며 "(민주당은) 이걸 갖고 빈손외교, 외교참사라고 얘기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교부 장관을 일방적으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거야 말로 정치참사"라고 지적했다.

야당 외통위 간사인 이재정 의원은 앞서 "윤석열 정권의 빈손 외교, 굴욕외교, 심지어 막말 외교에 대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정권에 대한 기대감도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면서 "민주당은 국민 의사를 받아들여 국회에서(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안을 거부했고, 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국민 의사에 사실상 반대를 표명하며 장관의 업무 수행 능력을 극찬했다"고 꼬집었다.

박 장관의 퇴장을 두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10시36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법사위는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정치탄압 중단하라!'(민주당), '정쟁국감 NO 민생 국감 YES'(국민의힘) 등의  피켓팅 대치를 벌여 1시간가량 개회가 지연됐다. 이후 여야 간사가 협의를 거쳐 피켓팅을 하지 않기로 한 뒤 국감이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거듭 감사원의 행태를 거듭 지적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대통령의 막말, 욕설, 외교참사와 같은 총체적 난국으로 국정 지지지도가 반토막 이하로 급전직하했다"며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대한 서면조사 통보는) 그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 사건을 사건으로 덮으려는 얄팍한, 비열한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날 세웠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세에 "(법사위 국감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어느 정도껏 하셔야죠"라며 불쾌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특히 권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들은 뒤에는 "감사에 수사에 성역이 있어야 한단 걸로 이해하겠다"고 비판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버르장머리'라는 과격한 단어도 등장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 '취임식 명단 파기 논란', '비속어 논란' 등을 지적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 내지는 많은 논란이 있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며 '거짓말 정부'로 몰아붙이는 말씀은 위원장이 엄격한 주의를 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이에 대해 발언 통제 의도가 있다고 반발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에게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여야 간 목소리가 커지며 상황이 확산되자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해당 발언의 사과를 요구했다.

mj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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