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文 전 대통령, 자신이 여전히 제왕이라 생각하나"
與 김기현 "文 전 대통령, 자신이 여전히 제왕이라 생각하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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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범인이 목소리 높이기 마련… 국민 향한 무례한 언사"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9월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9월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를 두고 여야 공방전이 펼쳐진 것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여전히 이 나라의 제왕이라 생각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시신이 불에 타 훼손되는 걸 방치한 걸로 보이는 대통령의 무책임함에 그날의 진실을 따져보자는데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정치보복'이라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으레 범인이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인데, 발끈하는 걸 보니 두려운가 보다"라며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을 바로 소환하지 않고 예우를 갖춰 서면 조사에 응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례하다느니 불쾌하다느니 하며 발끈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을 향한 무례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왕 같은 통치의 영역은 진작에 없어졌는데,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신들은 여전히 착각 속에 빠져 '제왕 놀음'에 빠져 있으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과거 노태우 정권 당시 전임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한 바 있다. 김영삼 정권 때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받았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에 비하더라도 도덕적 우월성이 전혀 없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들먹이며 여전히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듯한 허세를 부릴 입장이 못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 월성원전 불법 폐쇄, 적폐몰이 정적 숙청을 비롯해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걸로 예견되는 사건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날 세웠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으로 5년 동안 온갖 분탕질로 나라를 망쳐놨으면 그에 맞는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지는 게 온당하지 않겠나"라며 "어떤 방식이든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국민적 물음에 문 전 대통령은 답을 내놔야 할 거다. 떳떳하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