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건영 "尹정부, 文정부 괴롭히는 데만 집착"
민주 윤건영 "尹정부, 文정부 괴롭히는 데만 집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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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 맹공… "치졸한 정치보복"
"감사원 서면조사 시도 전 대통령실과 교감 있었을 것"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4일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지금 감사원의 행태는 치졸한 정치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맹공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감사원 감사는 시작부터가 정치적 의도가 농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의 행태가 '대단히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은 많아 보였지만 굉장히 절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라며 "그도 그럴게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중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작금의 감사원이 권력의 사냥개라도 된 듯 이렇게 나서는 형국을 보면서 여러 모로 참담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서면조사 시도를 하기 전 지금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을 거라 의심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벌어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와 관련해서도 감사원장 스스로 결정했을까라는 의문이 있다"며 "외교참사로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지금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 아니냐. 이런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그런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까지 하시고 차후에 공무원 될 가능성이 없지 않나. 조사의 명분이 없다"라면서 "현재 이 사건은 검찰 수사 중인데, 형사 사건을 감사원이 동시에 조사한 전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대통령을 조사하려면 최소한 그 이전에 참모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이지 않나"라며 "그런데 서훈 전 안보실장이나 박지원 전 국장원장에 대해서는 조사도 안 됐느넫 다 건너뛰고 대통령을 조사한단 게 납득이 되겠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처음부터 조사 목적이었다기보다는 망신주기용 용도에서 나온 거 아니냐는 그런 의구심을 갖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윤 의원은 "지금 물가나 환율이나 주식이나 경제 상황이 심각하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취임하고 6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괴롭히는 데만 집착하는 건 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