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98%, "인상된 학식 가격…생활비 부담"
대학생 98%, "인상된 학식 가격…생활비 부담"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0.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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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대학생 306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대학생 생활비 부담 조사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대학생 생활비 부담 조사 인포그래픽.[사진=인크루트]

대학생 대부분이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식비 포함 생활비 지출에 부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학생식당(학식) 가격 인상에 따른 대학생들의 부담감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3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고물가 상황으로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 지출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생활비 지출에 △매우 부담 느낀다(52.3%) △약간 부담 느낀다(46.1%) △거의 부담 안 된다(1.3%) △전혀 부담 없다(0.3%)로 응답자의 대부분(98.4%)은 생활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생활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 중 최근 학식 가격 인상이 됐다는 사실을 체감하는지 자주 애용하는 메뉴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식 가격이 올랐음을 체감한다고 답한 사람은 85.7%였다.

가격이 올라 얼마나 부담되는지도 추가 질문했다. △매우 부담스러움(49.6%) △약간 부담스러움(48.1%) △대체로 상관없음(2.3%) 전혀 상관없음(0.0%)으로 응답자의 대부분(97.7%)이 인상된 학생식당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고물가 상황과 학식 가격 인상 탓에 대학생들의 식생활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조사 결과,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87.4%였다. ‘변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2.6%에 그쳤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봤다. △식사 단가를 낮춰 저렴한 메뉴를 찾는다(55.1%)는 것이 가장 많았고 △끼니를 줄인다(26.6%)는 그다음이었다. △평소 먹던 양보다 적게 먹거나 나누어 먹는다(8.0%)는 응답도 있었다.

현재 응답자 본인의 식생활을 돌이켜볼 때 영양 불균형이 의심되지는 않는지 물어봤다. 본인 스스로 영양 불균형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2.2%, ’아니다’는 27.8%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생의 학식 문제 및 후생복지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캠퍼스 내 위탁·임대운영 후생복지시설에 대한 비과세’를 교육부에 제안한 바 있다. 교내 학식은 직접 운영이 아닌 위탁·임대 운영이 많기에 학식 가격 조정을 위해 비과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행된다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7%)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2년 9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5.55%p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