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전망에 상승 마감
[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전망에 상승 마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10.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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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전 거래일보다 4.14달러 오른 83.6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오는 5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4달러(5.21%)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72달러(4.4%) 상승한 88.86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플러스(+)가 5일 예정된 회의에서 100만배럴 이상 감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OPEC+는 지난달 5일 열린 회의에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OPEC과 OPEC+는 5일 회의에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 이상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산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강(强)달러 현상 등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유국들은 대규모 감산을 통해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만큼 랠리가 계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이네스 SPI에셋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2023년 원유 선물 가격이 더 내려갔다. 이는 앞으로 수개월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강세, 중국과 유럽의 수요 둔화는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라며 "이에 8월 중순 이후 스프레드가 백워데이션 쪽으로 더 확대되고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