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국회 연설서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기시다, 국회 연설서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0.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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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계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3일 오후 열린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총리의 국회 연설은 연초 정기국회 때 국정 방침을 알리는 시정방침 연설과 임시국회 또는 특별국회 때 하는 소신표명 연설이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8일, 12월6일 열린 국회 소신표명 연설과 올해 1월17일 시정방침 연설에서는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과거사 관련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4번째 국회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 대신 '협력', '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관계 개선에 대한 우호적 생각을 내비쳤다.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한국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표현도 추가했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 성사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현안에 어떻게 대응할 지는 모르나 우호적 협력 관계를 언급한 만큼 이전보다 유연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중국과의 관계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추진할 자국 경제 대책으로는 고물가 및 엔저 대처, 구조적 임금 인상, 성장을 위한 투자와 개혁 등을 꼽았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