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 '리치 싱글', 주식·보험·펀드에 '분산투자'
소득 상위 10% '리치 싱글', 주식·보험·펀드에 '분산투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0.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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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연구소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이미지=KB금융그룹)
(이미지=KB금융그룹)

소득 상위 10%의 1인 가구인 ‘리치 싱글’은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정해두고 주식과 보험, 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 기준 연령대별 전체 가구 중 가구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30~49세 1인 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했다. 리치 싱글의 연 소득 기준은 △30~34세 5000만원 이상 △35~39세 6500만원 이상 △40~44세 7000만원 이상 △45~49세 7500만원 이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0~40대 리치 싱글의 65.7%는 현재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며 39.0%가 자산 증식을 위해 현재 절약하고 있었다. 반면 30~40대 일반 1인 가구(일반 싱글)의 수입·지출 관리 비중은 55.8%, 자산 증식을 위한 절약 비중이 31.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리치 싱글의 47.7%는 은퇴 전 목표 저축 금액을 가지고 국민연금 수령 전 소득공백기를 준비(18.7%)하는 등 노후 자금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또 은퇴 후에도 자기 계발을 지속해 노후에도 활발히 자기 관리를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리치 싱글의 월평균 소득은 570만원으로 일반 싱글(288만원)보다 2배 높았으나,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리치 싱글이 30.1%, 일반 싱글은 40.8%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리치 싱글의 저축이 35.8%로 일반 싱글(28.6%) 대비 높았다.

리치 싱글의 월 저축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유동 자산과 예·적금으로 저축하는 비율은 62.6%로 일반 싱글(74.7%) 대비 낮은 반면, 주식·상장지수펀드(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에 넣는 비율(37.4%)은 일반 싱글(25.1%)의 1.5배다.

리치 싱글이 여유자금을 평소 원하던 곳에 지출하는 비율은 일반(19.5%)보다 낮은 15.5%였다. 전반적으로 소비보다는 저축과 재테크에 중요성을 두는 경향을 띠었다.

혼자 계획해 자산을 관리하는 비율은 일반 싱글이 89.1%로 리치 싱글(86.5%)보다 높았다. 리치 싱글은 주변의 조언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