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모든 중앙·지방 공공기관의 에너지 10% 절감 계획을 강도 높게 시행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는 높고 효율성이 낮은 산업구조에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반영돼 고물가·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화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난방온도 제한과 경관조명 소등 등 겨울철 에너지 절감 5대 실천 강령을 시행하고 이행실적에 대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강화해 실효성을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추 장관은 "산업부문 에너지의 63%를 소비하는 30대 기업과 자발적 효율혁신 협약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기업별 중·장기 효율향상 목표(연도별 에너지 원단위 개선 목표)와 동절기 자발적 에너지 절감 계획에 대한 산업부와 기업 간 이행협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전 국민 참여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홍도도 강화한다.
특히 한국 산업·경제구조를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기술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강화 등 체질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추 장관은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등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탄소중립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국내기업의 탄소감축을 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