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중립성 위반"
與,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중립성 위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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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취지 정면 배치… 제대로된 직무 수행 어려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것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를 찾아 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일정에 없던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사일정변경의 건을 처리해 일방적으로 강제 처리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며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그 이유는 특정 정당,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적인 위치서 국회를 잘 이끌어 달란 취지"라며 "그런데 어제 김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도 제대로 안 하고 일정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을 동의해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관례적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는 날엔 쟁점 있는 사안을 단 한 번도 안건에 올린 적 없다"라면서 "그런데 여야 간 첨예한 쟁점 안건에 대해 마지막까지 조정하지 않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상정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이 제대로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날 제출한 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에서 "김 의장의 반민주적이고 반의회주의적인 행태, 그리고 중립의무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법 제10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바 제21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김 의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장 사퇴만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파괴된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일 것"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김 의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