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與 교섭단체 대표연설, '양두구육당' 온 국민 알게 돼"
정의 "與 교섭단체 대표연설, '양두구육당' 온 국민 알게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9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탓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려… 국제 세일즈 빈손"
"이럴 거면 정권 뭐 하러 잡았나… 민생 살리기 나서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29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오늘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양두구육당'이란 사실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고 일갈했다.

김희서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자당을 '양두구육'하는 당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민생위기,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모든 탓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라며 "'잃어버린 5년', '민주당 발목잡기', '민주당 폭탄처리' 때문에 민생을 살리기 어렵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바이든'과 '날리면'의 전 국민 듣기평가로 혼란을 가져온 것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라 언론의 거짓 선동 때문이라며 '남 탓'을 이어갔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정기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문을 통해 여당이 외교로 자랑할 게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한국에 가고 싶어요'와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 정도라니 참담"이라면서 "미국 순방을 통해 11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는 하나, 이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빈손 외교와 비속어를 섞은 '바이든', '날리면' 외교 참사를 덮을 수 없다"고 맹공했다.

또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원전에 대한 국제 세일즈도 결국 빈손"이라며 "코로나로 피해 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했다면서도 정작 소상공인이 간절히 원하는 지역화폐예산은 전액 삭감했다"고 날 세웠다.

아울러 "'약자복지', '두터운 복지'를 얘기하면서 뒤에서는 부자감세, 재정준칙 긴축재정을 말한다. 쓸 돈은 많은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건지에 대한 대책은 없다"면서 "'목소리 낮고 힘없는 보통의 노동자들 편에 서겠다'면서 정작 그들을 위한 '노란봉투법'은 결사반대한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랑하는 '빈손 성과'와 '남 탓'으로 점철된 전형적인 '양두구육'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답다"라면서 "'오직민생'이라더니 실상은 '남 탓' 일색하는 여당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젠더 불평등',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 '사회 겨제 양극화' 등 정작 지금 당장 중히 다뤄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럴 거면 도대체 정궈는 뭐 하러 잡은 건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여당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남 탓', '양두구육' 그만하고 내실 있는 성과로 민생 살리기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