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
SK온, 호주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9.29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리튬'과 리튬 공급·공동투자 MOU 체결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28일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글로벌 리튬]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28일 호주 퍼스시에서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글로벌 리튬]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SK온은 호주 퍼스시에서 ‘글로벌 리튬’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SK온은 앞으로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 Spodumene)을 장기간 공급받는다. 또한 글로벌 리튬사가 추진중인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가진다. 또한 SK온은 글로벌 리튬사와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밸류체인 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글로벌 리튬사는 현재 호주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광산들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톤(t)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로 ‘하얀 석유’라고 불린다.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채굴과 정제가 쉽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9월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에서도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시킨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글로벌 리튬과의 협력 외에도 호주·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 노력을 지속 중이다.

SK온은 지난 6월 포스코홀딩스와 MOU를 체결하며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키로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론 미첼 글로벌 리튬사 매니징 디렉터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리튬 수요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리튬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